우유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게 되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조절이 필요하신 분들은 우유를 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우유와 치즈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갈까요? 이것에 관한 논문자료가 있습니다. 논문 실험 결과를 보면서 우유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유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
일반 우유에는 포화지방이 3.4~3.5% 들어 있고 무지방 우유에는 0.2~0.3%의 포화지방이 들어 있습니다. 저지방 우유는 1.9% 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화지방이란 무엇인가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대부분 하얀 고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포화 지방은 실온에서 액체로 존재합니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을수록 혈중 콜레스테롤은 올라갑니다. 그 중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LDL 콜레스테롤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이 포화지방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에서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자 한다면 하루 포화지방 섭취량을 5~6% 정도가 되도록 낮추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가 어느 정도냐고 하면, 하루에 총 섭취하는 칼로리가 2000칼로리 라고 했을 때 포화지방은 13g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굉장히 적은 양입니다.
논문 실험 결과
2018년에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지에 소개된 이 논문은 일반우유와 무지방 우유의 비교를 통해 여러 가지 지표의 변화를 관찰하고자 한 논문입니다.
논문의 제1 저자는 Sara Engel 이라고 하는 덴마크의 식품영양학자 입니다.
논문에서 얻고자 한 가설은 일반우유가 무지방 우유에 비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것이라는 가설을 가지고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서 뽑았는데, 과거에 심장병이 있었던 사람, 당뇨병 환자, 만성질환자, 임산부,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운동하는 사람, 영양보조제를 먹는 사람, 고혈압 환자, 알콜중독자는 제외하였고 나이는 20세~70세 사이로 정했고, 정상체중인 사람들에 한했습니다.
실험은 3주간 진행 하였고, 참가자의 절반은 일반우유를 하루에 500ml 먹게 하였고, 절반은 무지방 우유를 500ml 먹게 하였습니다. 3주가 지난 후에는 반대로 일반우유를 먹었던 참가자 그룹이 무지방 우유를 먹고, 무지방 우유를 먹었던 그룹은 일반우유를 먹게 하여 테스트 하였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우유의 성분
Energy : 열량
SFA : 포화지방
MUFA : Mono Unsaturated Fatty Acids (올리브유에 많이 들어 있는 지방)
PUFA : 불포화지방
일반우유 무지방 우유 콜레스테롤 실험 결과
의학 실험의 신뢰구간은 95%이상 이기 때문에 95%가 되지 않은 실험 결과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해석하면 됩니다. 상기 표에서는 0.05 이하가 신뢰 할 수 있는 데이터 이고 그 이상의 수치는 의미가 없습니다.
해석하면 총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저밀도 LDL 콜레스테롤 및 HDL 수치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차이가 없다는 결과 입니다. 즉, 일반 우유나 무지방 우유나 콜레스테롤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좋은 콜레스테롤 HDL은 P값이 0.04이므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데 일반 우유가 무지방 우유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는데 HDL 콜레스테롤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콜레스테롤만 놓고 봤을 때는 일반우유가 오히려 더 좋다는 결론이죠.
일반우유 무지방 우유 칼로리 비교
칼로리를 비교해 보았을 때는 일반 우유를 먹은 사람이 무지방 우유를 먹은 사람에 비해 확실히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우유를 구입할 때 무지방 우유를 고르는 이유는 체중 조절이 필요해서 저 칼로리 우유를 찾을 때 의미가 있지,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을 적게 섭취하고자 무지방 우유를 고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
일반우유의 성분을 보면 무지방 우유에 비하여 확실히 포화지방이 더 높지만 실제 섭취했을 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일반 우유에는 무지방 우유에는 없는 어떤 유익한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은 일반 우유에는 있지만 무지방 우유에는 없습니다.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 모두를 제거해서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유를 마신다고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으신 분들도 안심하고 우유를 마셔도 되고, 칼로리를 특별히 줄여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우유를 마시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